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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2016.09.01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도덕성을 회복해야 한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9-08 11:04 | 조회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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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칼럼]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도덕성을 회복해야 한다

 

우리 사회의 도덕성 추락이 심각하다. 국가기관을 운영하는 고위공직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를 보면 위장전입, 논문표절, 병역회피 등 일반인이라면 생각하지 않을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이익을 채우기 위해 반칙을 저지른 것이 드러났다. 더운 여름 한 달 생활비 몇만 원이 더 들어갈까 에어컨도 쉽게 틀지 못하는 국민들이 대부분인데 공직자들은 한 끼 식사로 수십만 원 이상이 넘는 식사를 한 것이 뉴스를 통해 전해지기도 했다. 어떤 기업가는 공직자에게 직접 뇌물을 주기 어렵게 되니 비상장 주식을 이용해 수십억 원의 이익을 가져다줬다. 또 다른 기업가는 마땅히 내야 하는 증여세를 내지 않고 법의 허점을 이용해 거액의 재산을 자녀에게 물려주기도 했다. 많은 국민이 그들의 비도덕적 증여에 분노했지만 법적으로 처벌받은 것은 그들이 얻은 이익에 비해 매우 경미했다. 도덕적으로 더욱 높은 기준을 갖고 살아갈 것으로 기대되는 종교인들은 어떠한가? 교인을 성추행하고도 여전히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목사들이 상당수 있고, 강남의 유명한 대형교회 목사조차 횡령, 논문표절, 학력위조 등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을 우리는 보았다. 최근에는 국가대표 수영선수가 여성 탈의실에 몰카를 설치한 것이 드러나 사람들을 경악케 하는 사건도 있었다. 이런 현실에 있다 보니 이제 어지간한 사건이 있다 하더라도 그다지 놀라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달 29일, ‘김영란법’으로 잘 알려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관계차관 회의에서 금품수수 가액기준을 원안대로 하기로 결정됐다. 김영란법은 9월 28일부터 시행된다. 김영란법의 등장은 한편으로는 우리 사회에 뿌리깊이 박혀 있는 청탁과 뇌물 관행을 고발하는 것이기도 하다. 3만 원이든 5만 원이든 자신이 먹는 것에 대해서는 자신이 직접 내면 된다. 3만 원 이상의 식사를 못한다고 하는 것은 공짜로 밥을 먹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공짜로 먹는 밥은 곧 청탁과 또 다른 뇌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나는 김영란법이 일부 부작용은 있다 하더라도 우리 사회가 조금 더 깨끗한 사회, 공정한 사회로 나아가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소망하고 있다.

아이들의 도덕성은 어떻게 발달하는가? 아이들은 어른들을 ‘보고’ 배운다. 어른들의 말을 들어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어른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보고 그것을 따라 행동한다. 도덕적인 언행만으로 아이들을 선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아이들을 도덕적으로 키우고 싶다면 먼저 자기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나 자신이 도덕적이지 않은 삶을 살고 있으면서 아이에게는 도덕적인 삶을 요구한다면 자신과 닮은 삶을 살고 있는 아이를 보며 후회하게 될 것이다.

부패가 만연한 나라는 미래가 없다. 부패한 기성세대가 성공하는 모습을 보고 자라는 아이들은 부패한 공직자들, 부패한 기업가들을 그들의 롤 모델로 삼게 될 것이다. 공정한 경쟁의 룰은 사라지고 약육강식의 정글과 같은 사회 속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반칙이든 폭력이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 미덕이 되고 말 것이다.

나는 내 아이들이 살아가게 될 미래의 우리나라가 도덕성을 회복한 사회가 되길 바란다. 청렴하고 정직한 사람들이 공직자가 되고, 존경받는 사람이 되는 사회가 돼야 한다.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고 약자에 대한 배려 위에 공평이 실현돼 모든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사회를 이룰 수 있도록 지금 우리 세대가 먼저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 기성세대가 도덕성을 회복해야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희망이 있다.

 

김민숙 대전시서구청소년지원센터장

 

http://www.gg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302019

 

201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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