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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2016.04.14 청소년 흡연, 어떻게 해야 하나?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7-14 16:04 | 조회 1,56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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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흡연, 어떻게 해야 하나?'



청소년 건강행태온라인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 흡연율은 2005년에서 2014년까지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다가 지난해에는 10년 내 가장 낮은 수치인 7.8%로 전년 대비 15% 감소율을 보였다. 평생 흡연 경험은 17.4%로, 남학생은 4명 중 1명(25.3%), 여학생은 11명 중 1명(8.8%)이 흡연경험을 갖고 있다. 2015년 2500원에서 4500원으로 담배 값을 대폭 인상한 것이 청소년 흡연율 감소에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되고, 각종 금연교육과 사회적 분위기 개선도 일정부분 영향을 줬다고 볼 수 있다.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은 신체 기관이 완전히 성숙하지 않았고 현재 성장해가고 있는 단계다. 담배와 같은 독성물질에 접촉하는 경우 그 손상 정도가 어른들과 같은 성숙한 세포조직에 비해 더욱 커진다. 특히 니코틴은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방해해 한참 자라야 하는 청소년 시기에 키가 잘 크지 못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 또, 일산화탄소는 몸에 산소 공급을 억제해 뇌에서 저산소증을 유발하고, 이는 기억력 감퇴와 학업능률 저하를 가져온다. 백해무익이라는 담배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정부규제다. 흡연구역을 축소하고, 대부분의 실내에서 기본적으로 금연하게끔 조치한 것은 간접흡연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는 데 일정부분 기여한 면이 있다. 또, 2015년과 같은 담배가격의 인상도 흡연율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담배가격 인상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금연 유도 보다는 부족한 정부재원을 메우기 위해 추진됐다고 보는 시각도 있으나 담배가격 인상으로 인해 흡연율이 낮아진 것은 사실이다.

국제적 차원에서는 WTO의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에서 담배규제에 대한 기본 틀을 제공하고 있다. 2010년 WTO에서는 담배첨가물 규제지침 합의에서 담배의 향과 맛을 내는 첨가물질에 대한 규제지침을 발표했다. 미국은 이에 따라 맨솔 담배를 제외한 모든 담배에 가향물질을 금지하는 강력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2015년 말에 이르러서야 가향물질을 규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발표가 보건복지부를 통해 이뤄졌다.

이와 같이 정부에서도 각종 규제를 통해 흡연율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대중의 인식 역시 인체에 해로우며 중독성이 높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을 하고 있으나 기호식품이라는 관점과 정부의 주요 세원이라는 것 때문에 판매를 금지하는 등 강력한 제제를 기대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금연 교육과 같은 프로그램도 흡연율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담배의 중독성으로 인해 스스로 금연하는 것이 어려운 청소년들은 금연교육을 통해 금연의지를 높이고, 주변 친구들과 함께 유대감을 느끼며 금연에 성공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흡연자 스스로 금연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는 것이다. 많은 흡연자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흡연이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며, 심지어 비흡연자들조차 흡연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인식으로 인해 학교나 가정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청소년들이 친구들의 흡연 권유를 쉽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흡연이 스트레스를 줄이기는 하지만 그것은 흡연을 하지 않았으면 아예 없을 흡연 자체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것이지 학교나 가정에서의 다른 스트레스를 줄여주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청소년 흡연을 완벽하게 없애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청소년 자신이 금연의 의지를 가질 뿐 아니라 청소년의 주변에 있는 모든 어른들이 관심을 갖고 금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면 조금 더 청소년 흡연이 줄어들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아울러, 청소년은 어른들의 진실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거울과 같은 존재다. 청소년 흡연이 증가하는 우리의 현실 이면에는 전 세계에서 남성 흡연율이 가장 높은 나라라고 하는 사회적 현상이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우리 어른들부터 금연을 시작하는 것이 청소년 흡연을 감소시킬 수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김민숙 대전시 서구 청소년지원센터장-

출처-금강일보: http://www.ggilbo.com/news/articlePrint.html?idxno=277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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